지난해 가을,
용기내어 연차를 내고 경주로 혼자여행 갔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 가는 것이기도 했고
경주 자체도 아주 어릴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여러모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발 했습죠
근데 왠걸,
비가ㅏㅏㅏㅏㅏㅏㅏㅏ
아주 어마무시하게 내리는게 아닌가요
ㅠㅠ
배가고파서가 아니라,
그냥 비를 일단 피하자는 마음으로
문 연 가게를 찾아서 걸었습니다
이날이 평일이기도 했고,
비도 억수로 쏟아지는 날이라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았더라고요
저.. 경주여행 중인거 맞지요..?
그나마 하늘이 좀 맑아졌을때네요
야심차게 기대하고 갔던 경주 황리단길인데
사람은 커녕 비만 계속 쏟아져요
원래 비오는날 어디에도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경주의 번화가인 황리단길도 예외 없더이다
사람도 없고
운치고 없고
재미도 없고
경주 황리단길을 계속 걷다가 발견한게
바로 이 황리단길김밥인데요
식당이름이 진짜 정직하지않아요?
[ 황리단길 김밥 ]
영업시간 09:0 ~ 19:00
수요일 휴무
영업시간이 저녁 7시까지라고 하니
문을 좀 일찍 닫는 편인 것 같아요
김밥 메뉴는 이렇습니다
황리단길김밥 (기본김밥) 3,500원
참치김밥 4,000원
멸치김밥 4,000원
소불고기김밥 4,500원
지리산떡김밥 4,500원
곤달비&나물김밥 4,500원
엄청 배가 고팠던건 아니라서
저는 김밥 한줄만 시켰어요
혼밥 하는데에는 김밥 만한게 또 없더라고요
혼밥이 익숙하지 않은 저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밥 먹는게 익숙치않아요 ㅠㅠ
멸치김밥을 시켰어요
하나를 집어서 먹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폭우가 계속 쏟아지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있었거든요
근데 이 김밥이 뭐라고 이렇게
위로가 되는 맛인지 ㅠㅠ
진짜 감칠맛이 엄청난 김밥이예요
밥 조미도 그렇고 속재료 하나하나 간이 딱 맞아요
진짜 다른 반찬 없이 이것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
이런 감칠맛 풍부한 김밥집,
왜 때문에 우리집 앞에 없는건지
어쨌든, 기대도 안했는데
인생김밥을 만나버렸지 뭐람
황리단길에서 혼밥 하시는 분들,
여기 김밥집 적극 추천해요!
밥을 지을 때도 이렇게 건강 재료를 넣으시나봐요
그래서 그런 맛이 나올 수 있었구나..
진짜 김밥맛에 눈물날뻔 한적은 처음이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김밥 가지고 오바하냐 하실 수 있는데,
드셔보세요 ㅠㅠ 레알 맛집임
- 내돈내산 황리단길 맛집 리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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